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제주 방언/문법 (문단 편집) ==== 현재시제 '-느-'의 문법적 기능 ==== 제주어는 [[동사]]뿐만 아니라 [[형용사]]에도 '-느-'가 활용된다. 예를 들면 '크다'[* 여기서 이 '크다'는 '크기가 큰 상태이다'를 나타내는 [[형용사]]이다.]를 '크다'나 '큰다' 둘 다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저 낭은 ᄎᆞᆷ 큰다 <저 나무는 참 크다> * 저 낭은 ᄎᆞᆷ 크다 <저 나무는 참 크다> 이는 육지말에서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며, 도대체 왜 제주어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크다'와 '큰다'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수많은 논의가 이뤄져 왔다. [[http://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be54d9b8bc7cdb09&control_no=d15653086052b77affe0bdc3ef48d419|제주 방언의 종결형에 나타난 시간 표현 연구(현혜림)]]에 따른 '-느-'의 용법은 다음과 같다. || || 사실 || 일반적인 진리 || ||<|2> ᄒᆞ라체 || -다[* [[동사]]는 '-어ᇝ저, -어ᇝ다' 사용], -(으)녜 || -(으)'''ㄴ'''다, '''-나''', -'''느'''녜 || || -(으)냐/니 || -'''느'''냐/니 || 고영진은 [[http://www.jst.re.kr/jejustudiesDetail.do?cid=080100&mid=RC00039757|제주도 방언의 형용사에 나타나는 두 가지 현재 시제에 대하여(고영진)]], [[http://journal.kstudy.com/ISS_Detail.asp?key=3721848&tname=kiss2002&code=YqldZWtoSqVtJTNEMTEnMSUmN/B%20Z%20xLJTNEVHJpZSUmNbNj2bRU4XB/JTNEMA==|제주도 방언의 상대높임과 ‘-느-’-‘-수다’와 ‘-읍네다’는 어떻게 다른가?]]에서 '-느-'가 ᄒᆞᆸ서체의 '''[[형용사]]'''에서 전형적으로 의미 차이가 나타난다고 보았다. || || 사실 || 일반적인 진리 || ||<|2> ᄒᆞᆸ서체 || -(으)우다/수다[* [[동사]]는 '-어ᇝ우다/어ᇝ수다' 사용] || -(으)ㅂ'''네'''다/ㅂ'''니'''다 || || -(으)우까/수가[* [[동사]]는 '-어ᇝ우까/어ᇝ수가' 사용] || -(으)ㅂ'''네'''까/ㅂ'''니'''까 || ''''-느-'는 화자가 느끼는 일반적인 진리를 서술하는 역할을 한다.''' * 저 낭은 ᄎᆞᆷ '''큰다''' <저 나무는 참 크다> * 저 낭은 ᄎᆞᆷ '''크다''' <저 나무는 참 크다> '저 낭은 ᄎᆞᆷ '''큰다''''에서 '저 나무가 큰 것'은 화자에게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진리/사실이다. 즉 저 나무는 일반적으로 크기가 큰 상태이며, 이전부터 항상 컸었다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저 낭은 ᄎᆞᆷ '''크다'''' 같은 경우는 나무가 크다는 '사실'만을 말하고 있다. 화자가 나무를 오늘 처음 봤을 수도 있는 것이고, 매일 봤을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러한 내용은 모두 생략하고 오직 크다는 지금 당장의 '사실'만을 말한다. * 이 구둘은 ᄃᆞᆺ'''나''' <이 방은 따뜻하다> * 이 구둘은 ᄃᆞᆺ'''다''' <이 방은 따뜻하다> 이 문장도 마찬가지로 'ᄃᆞᆺ나'는 이 방이 따뜻하다는 일반적인 진리를 내포한다. 즉 '이 방'이 일반적으로 따뜻한 상태이며, 이전부터 항상 따뜻했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맥락에 따라 뜻이 달라질 수 있어서 명확히 해석될 수 없다. 이 방의 온도가 항상 따뜻하다는 뜻일 수도 있고, 이 방이 다른 방보다 항상 더 따뜻하다는 뜻일 수도 있고, 궂은 겨울 날씨에도 춥지 않고 항상 따뜻하다는 뜻일 수도 있다. '일반적인 진리'는 대화 맥락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맥락을 아주 중시한다.]. 'ᄃᆞᆺ다'는 다른 의미 없이 방이 따뜻하다는 '진실'만을 말하고 있다. '-느-'의 실현은 현재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바로는 오직 'ᄒᆞ라체'의 '-다, -(으)녜, -(으)냐, -(으)니'와 결합해서만 나타난다. 예시를 들면 다음과 같다. 참고로 해석 제일 앞에 '일반적으로'라는 말을 넣으면 어느정도 의미가 상통한다. * [[동사]] * -다: 여기선 그런 거 안 '''ᄒᆞᆫ다''' <여기선 그런 거 안 한다> * -(으)녜: 어떤 땐 막 웃'''느녜''' <어떤 땐 매우 웃는다> * -(으)냐: 그만이 고생 안 ᄒᆞ영 살아지'''느냐'''? <그만큼 고생 안 해서 살 수 있냐?> * -(으)니: 그때사 궤기 어디 셩 ᄉᆞᆱ'''느니'''? <그때야 고기가 어디 있어 삶니?> * [[형용사]] * -다: 애기동지에는 전렴병이 많'''은다''' <아기동지에는 전염병이 많다> * -(으)녜: 건 벌겅ᄒᆞ'''느녜''' <그건 벌겋다> * -(으)냐: ᄆᆞᆫ딱 아프주게, 아니 아프'''느냐'''? <모두 아프지(강세), 안 아프니??> * -(으)니: 마주목으로이 궤 짠 거 얼마나 좋'''느니'''? <멀구슬나무로 궤 짠 거 얼마나 좋니?> '건 벌겅ᄒᆞ느녜'로 또 다른 예를 들어 보자. 다음 물건들은 화자가 '벌겅ᄒᆞ느녜'라고 설명해도 어색하지 않다. 그리고 그 물체를 지금 당장 관찰하지 않아도 설명할 수 있다. 모두 화자에게 '일반적인 진리'이기 때문이다. * 벌겅ᄒᆞ'''느녜''' * 가을 단풍나무의 나뭇잎 색 * 사람의 입술 색 * 노을이 질 때 하늘의 색 * 자신의 집 안에 있는 빨간 바가지 만약 '그 물건'을 오늘 처음 본 것이고, 일반적으로 벌건지도 모르지만, 당장은 보았을 때 벌겋다면, '건 벌겅ᄒᆞ녜'라고 말하면 되는 것이다. * 벌겅ᄒᆞ'''녜''' * 항상 얼굴이 하얀 친구가 오늘 하루 얼굴이 벌게졌다. * 손주가 오늘 빨간색 옷을 입었다는 며느리의 전화 통화를 듣고 옆사람에게 통화 내용을 말해 줄 때 다만 며느리가 전화할 때마다 손주 옷이 빨갛다고 말한다면, 화자는 '나 전화ᄒᆞᆯ 때마다 손지 옷이 벌겅ᄒᆞ느녜'라는 말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화자에게 통화할 때마다 일어나는 일반적인 진리가 된 것이다. 항상 얼굴이 붉은 친구가 얼굴이 벌걸 때 '벌겅ᄒᆞ느녜'라고 말해도 상관 없지만 '벌겅ᄒᆞ녜'라고 말해도 상관이 없다. 다만 '벌겅ᄒᆞ느녜'라고 말하면 평소에도 얼굴이 벌겋다는 '일반적인 진리'만을 알려주기 때문에 지금 당장 벌겋다는 '사실'을 일려주는 '벌겅ᄒᆞ녜'와는 의미가 다르다. '-느-'는 '일반적인 진리'를 나타내기 때문에 '지금, 당장'(오직 이 순간을 나타내는 말)과 같은 부사와 함께 쓰이면 의미 충돌이 일어난다. * *이 구둘은 지금 ᄃᆞᆺ'''나'''(X) * 이 구둘은 지금 ᄃᆞᆺ'''다''' <이 방은 지금 따뜻하다> '이 구둘은 ᄃᆞᆺ나'는 이 방이 일반적으로 따뜻하다는 '일반적 진리'를 나타내는데 '지금'과 함께 쓰이면 '이 방은 '''일반적으로 지금''' 따뜻하다'와 같은 성질을 가지게 된다. 이 같은 문장은 의미적으로 어색해서 [[비문(문법)|비문]]이 된다.[* 다만 '지금'이라는 단어가 맥락상 반복되는 날, 예를 들어 '월요일 9시'을 뜻한다면 '이 방은 '''일반적으로 지금 월요일 9시마다''' 따뜻하다'는 말이 되므로 맞는 말이 될 수도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